경찰 "버닝썬 폭행사건, 경찰 대응 문제 없어…신고자 폭력·욕설"

경찰 "피해자 김씨 출동 경찰에 욕설하며 업무방해"
"클럽 대표 장씨도 상해로 입건해 수사중"
"다수의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엄중 수사할 것"
  • 등록 2019-01-29 오후 2:58:57

    수정 2019-01-29 오후 2:58:57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경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에 대해 당시 “경찰 대응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현재 관련 폭행 사건을 엄중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모(29)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의 ‘버닝썬’ 클럽에서 다른 남성에게 맞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오히려 본인을 체포하는 등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신고를 받고 최초로 출동한 경찰관 4명은 사건 관련자 및 목격자를 서로 분리해 진술을 들었다. 김씨는 출동 당시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을 한 상태였고 인적 사항 확인을 거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클럽 손님 및 보안 요원들이 김씨가 보안 요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진술에 따라 사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김씨가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어 김씨가 당시 119 후송을 요청해 119 구급대가 2회 출동했으나 김씨는 처음 출동한 구급대에게 거친 언행을 하며 돌아가라고 요구했고 두 번째 출동한 구급대는 김씨가 긴급히 후송할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에 철수했다.

아울러 경찰은 클럽의 대표이사 장씨가 출동 당시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자진 출석하도록 했고 이후 폭행 사실을 시인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비취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이고 당시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력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출동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과 상황을 토대로 법 집행 후 수사부서로 인계해 추가 수사로써 실체적 진실을 가릴 수 밖에 없다”며 “경찰은 주변 CCTV 등 증거로 확보해 수사 진행하고 있고 장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도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고 다수 관계자의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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