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직후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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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6일 오후 5시22분 김포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출장길에는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 실장(사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회장은 선과 결과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출국장에 들어섰다.
이 회장은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도 찾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설 명절을 맞이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으며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만나는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UAE는 지난 2022년 10월 이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이후 처음 찾은 해외 출장지다. 당시 이 회장은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을 방문했다.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한 발전소다.
이 회장은 그간 중동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네옴시티 건설현장을 둘러봤고 삼성전자 이집트 TV·태블릿 생산공장,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도 방문했다.
이번 출장으로 글로벌 경영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 계열사를 부당합병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법 리스크를 대폭 덜어낸 만큼 전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