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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부문은 지난달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와 물적분할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고 이달 1일부로 신설 법인을 설립, 본격적으로 야놀자 자회사로서 새 출발에 나섰다. 신설 법인은 기존 사명인 ‘인터파크’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며 이를 야놀자에 매각한 기존 법인은 그래디언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는 지난 1일 분할보고 및 창립총회를 열고 야놀자 체제에 돌입했다. 일단 새 인터파크의 대표이사로는 이기형 그래디언트 회장과 함께 옛 인터파크 공동대표를 맡았던 강동화 대표가 맡았으나 야놀자 체제에 맞춰 5월께 새 대표이사가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여간의 조직 및 업무를 재정비 및 인수신계 기간을 거치며 새 대표이사 역시 이 기간을 거쳐 공식적으로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파크의 경우 기존 여행상품에 강점을 갖춘만큼 숙박 예약 강자인 야놀자와 함께 국내·외 여행 상품 및 숙박에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교롭게도 최근 국내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파크의 새 출발에 기대감이 쏠리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펜데믹에서 점차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제로 최근 인터파크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를 면제하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까운 하와이, 괌 등의 휴양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신혼여행 및 휴양을 즐기기 위한 수요로 분석된다. 또 장거리 여행을 미리 예약하는 고객들에게는 장거리 대표 여행지인 유럽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터파크가 여행상품과 함께 영위했던 다른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 또는 축소할지 여부는 향후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풀어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각각 여행 상품과 관련해 확실한 강점을 가진 업체들인만큼, 충분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행 상품 외 다른 상품들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확실한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