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광명, 내년 상반기 '안양천 국가정원' 비전 선포

안양천 유역 경기권 4곳, 서울권 4곳 협의회 구성
지방정원 예정지 승인 받은 경기권 먼저 비전 선포 후
경기·서울 공동으로 2029년 국가정원 지정 신청
  • 등록 2024-11-19 오후 3:12:57

    수정 2024-11-19 오후 3:12:57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양·의왕·군포·광명 등 안양천 유역에 위치한 경기권 지자체가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내년 상반기 개최한다.

안양2동 일대 안양청 전경.(사진=안양시)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된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행정협의회’(협의회)의 올해 하반기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결정됐다. 협의회는 경기권 4개 지자체와 금천·구로·양천·영등포 등 서울권을 포함해 총 4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제3대 협의회장은 최대호 안양시장이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권 지자체는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와 연계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키로 협의했으며, 서울권은 향후 일정을 고려해 별도의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의회의 추진 경과와 권역별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또 정원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안양천 국가정원 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권의 4개 지자체는 2021년 10월부터 안양천 고도화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4월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승인을 받고 같은해 말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올해 3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진행 중이다.

내년도에 지방정원 조성계획 승인을 받은 뒤 착공에 돌입하고 오는 2026년에는 지방정원 등록 신청, 2029년에 서울권과 함께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한다는 목표다.

서울권 4개 지자체는 2022년 7월 안양천 지방정원 등록준비지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내년도에 서울권 지방정원 조성계획 신청 및 승인, 지방정원 신청 및 등록을 한 뒤 지방정원 운영을 거쳐 2029년에 경기권과 함께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호 협의회장은 “전국에서 약 38개 지자체가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고, 이 가운데 국가정원을 목표로 하는 곳도 많다”며 “추진 초기 단계에서부터 8개 지자체가 초광역적으로 협력하고, 주거단지와 인접해 있는 등 강점을 살린 전략을 잘 수립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하천 경관을 제공하고 여가와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을 위해 끝까지 초심과 긴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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