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 사이 인천 모 요양병원에서 환자 B씨(64)의 항문에 25㎝ 크기의 배변 매트 4장을 집어넣었다.
평소 A씨는 병상에 까는 배변 매트를 가로·세로 약 25㎝ 크기의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환자 신체를 닦을 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묽은 변을 봐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매트 조각을 항문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요양병원 간호사가 다른 매트 조각을 빼내 최소 4장이 B씨의 몸 속에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간호사가 매트 조각을 발견했으나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어 A씨가 더 대담하게 일을 저지른 것으로도 경찰은 보고 있다.
이어 “아버지께서 당초 흡인성 폐렴 증상을 보여 요양병원으로 모셨는데 불과 2주 만에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안 좋아졌다”면서 “대학병원으로 옮긴 뒤에야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았다”고 당시를 설명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B씨가 강제로 배변 매트를 집어넣어 폭행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계속 B씨의 여죄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