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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창원사업장에서 만난 신현우 대표, 2015년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적을 옮긴 이후 성과를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읽혔다. 신 대표는 항공엔진 산업이야말로 한화그룹 경영 색깔에 잘 들어맞는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대표는 “시장에서는 항공엔진 산업이 보수적으로봐도 3.5%, 긍정적으로 보면 5.1~5.2% 수준의 연평균 성장률을 20~30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대략 연평균 성장률을 4% 정도 보수적으로 보더라고, 이를 20~30년간 이을 제조산업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항공엔진은 제조 뿐 아니라 판매 이후 정비에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그만큼 향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하는 점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신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에 편입된 것이 성장의 단초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항공기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통 40~50년으로 봤을 때 초기 사업참여를 위해 투자만 10~15년이 걸린다”며 “즉 항공엔진 사업은 긴 호흡으로 사업을 가져가야 하며, 그 시간동안 투자를 견뎌낼 재무적, 기술적 체력이 종합이 되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방산 등 B2G(기업·정부간거래)에 강한 사업들을 많이 해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항공엔진 사업은 한화그룹과 잘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성장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민수 항공엔진 분야 LTA(장기공급계약)와 RSP(국제공동개발)사업 등이 꼽힌다. LTA를 통해 항공기용 엔진의 부품·모듈을 제작, 장기간 공급하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RSP를 통해 엔진설계 및 개발·제작을 병행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회사의 입지를 단순 공급업체에서 핵심 파트너급으로 격상시킨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이날 신 대표는 최근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 거듭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신 대표는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 검토할 생각도 전혀 없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이슈는 그냥 잊어달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