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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명을 뽑는 KB국민은행 공채 필기시험은 서울·경기·대전·광주·김해·대구·부산 등 7개 도시 17개 고사장에서 열렸다. KB국민은행은 총 100분간 NCS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군에 따른 상식평가 120문제를 한꺼번에 치렀다.
시험 유형을 새롭게 변경한 탓에 응시자들 사이에서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필기시험 직후 응시자들 사이에서 시중 문제집에서 문제 10여개가 그대로 출제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KB국민은행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 따르면 G회사에서 나온 ‘NCS KB 국민은행 직업기초능력+직무수행능력’ 기본서와 ‘KB국민은행 NCS 봉투모의고사’ 4회분에서 똑같은 문제가 출제됐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최모(24)씨는 “이번 필기시험은 시간이 가장 중요한데 응시자들 가운데 특정 문제집을 풀었던 응시생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겨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측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전문 채용 외주업체에 필기시험 출제에 관한 일체를 위탁해 진행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어 “신입행원 필기시험 문제 출제와 관련해 외주업체에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신중한 업무처리로 공정한 채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