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북압박 계속되면 추가 핵실험 가능"

이례적으로 ARF서 30분간 공개 기자회견 진행
비핵화 압박 공조 수세 몰린 北 돌파구 마련 의도
"우리를 군사동맹 구실로 삼으면 제2한국전쟁 발발 가능"
  • 등록 2015-08-06 오후 8:31:47

    수정 2015-08-06 오후 8:31:4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북한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여부도 미국에 달렸다며 대비 압박에 나섰다.

북한이 이처럼 다자회의 게기에 공개 기자회견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대북압박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수세에 몰리자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제기구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표가 나섰다. 리 전 차석대표는 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의 미디어센터 내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을 리수용 외무상의 대변인이라고 소개하며 영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리 전 차석대표는 자신의 기자회견 내용이 리 외무상이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밝힌 연설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리 차석대표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은 ARF 연설문을 통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역내 헤게모니 회복을 위해 북한을 대규모 군비증강을 동반한 군사동맹 강화 구실로 계속 삼는다면 필연적으로 제2차 한국전쟁 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전 차석대표는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대해서는 북측 대표로서 자신의 견해를 직접 밝혔다.

그는 북한의 추가(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태도에 달 려있다”면서 “핵 재앙으로부터 주권과 인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방안을 갖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면서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추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북측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주권 사항”이라면서 “이미 과학, 경제적 발전을 위해 인공위성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리 전 차석대표는 “이런 인공위성은 국제사회의 축복 속에서 주권 존엄과 국가적 자긍심으로 계속 발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 “올바른 길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북한 경제는 상승국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리 전 차석대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김정은 위원장의 역동적인 리더십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