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대통령경호처 '서버 압색' 협조 거부…임의제출도 無"(상보)

경호처, 군사상 기밀 등 이유로 협조 불가
자료 임의제출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
공조본, 향후 방안 대해 내부 논의
  • 등록 2024-12-18 오후 5:15:34

    수정 2024-12-18 오후 5:17:3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전날 경찰이 집행한 압수수색과 관련 불승낙 사유서를 전달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대통령경호처가 공조본의 압수수색에 대해 거부 의사를 재차 표한 것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나서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가 진입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비화폰 관련 서버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오후 4시50분 공조본은 경호처로부터 ‘불승낙 사유서’를 전달받았다”며 “경호처는 ‘군사상 기밀 등 이유로 서버 압수수색 영장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고 했다.

통상 이런 경우 자료 임의제출 등으로 협의하기도 하지만, 경호처는 임의제출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 기한은 수일 더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특수단이 영장을 집행할 방법은 요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향후 어떻게 할지 내부 논의를 할 방침이다.

앞서 공조본은 조지호 경찰청장 비화폰(보안전화)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17일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호처의 협조 거부로 8시간 가까이 대치하다가 철수했다.

경호처는 압수수색 협조 여부를 검토해 이날 알려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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