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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찍은 사진을 소개하며 “과학기술 패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국가 지도자는 그 맨 앞에서 사령관 노릇을 해야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양극화에 따른 불평등의 심화, 탄소 중립, 감염병 대응까지 한미동맹은 과학기술 교류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면서 “인프라, 제품, 부품,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한미 양국이 협력해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산업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미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게 한미동맹과 국제간 공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이 다시 오픈할 때 남북 뿐만 아닌 국제 컨소시엄을 만든다면 아무리 북한 상황이 바뀌더라도 거길 닫을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과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안설희 박사의 유학 경력을 언급하며 “저와 제 가족은 대한민국과 미국이 연결된 ‘핫 라인’”이라고 표현하는 등 미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안 후보는 모두발언 전체를 영어로 진행했다. 질문답변 시간 역시 영어로 소화하다가 간담회가 통역 없이 중계된다는 소식에 뒤늦게 한국어로 전환했다.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의 표현에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