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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이례적인 증시 폭등장을 이끌어 왔던 테슬라가 하루새 21% 넘게 대폭락했다.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테슬라 외에 다른 초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추락했다. 월가에서는 20여년 전 닷컴버블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06% 내린 주당 330.21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기준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498.32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이달 들어 33.74% 고꾸라졌다. 테슬라와 함께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애플은 이날 6.73% 빠졌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와 애플을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페이스북의 6대 초대형 기술주의 시가총액은 최근 3거래일간 1조달러(약 1190조원) 넘게 증발했다.
로키 피시맨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VIX 지수가 동반 상승한 건 (닷컴버블 때인) 2000년 3월이 마지막”이라며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나스닥은 고점 대비 80% 폭락했다”고 말했다. 추후 조정장이 깊고 길 수 있다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