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래 최고' 영국 물가 9.4% 폭등…'빅스텝' 기정사실(종합)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G7 중 가장 높아
시장 전망치 상회…BOE, 8월 빅스텝 밟을듯
  • 등록 2022-07-20 오후 10:58:05

    수정 2022-07-20 오후 10:58:0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또 40년 만의 최고치로 폭등했다. 두자릿수를 넘보는 수준으로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40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3%)마저 웃돌았다. 어느덧 두자릿수에 가까워진 ‘역대급’ 인플레이션이다.

(사진=AFP 제공)


영국은 최근 3개월 연속 사상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웠다. 4월 9.0%→5월 9.1%→6월 9.4% 등이다. 영국은 물가 수준은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국가들 중 가장 높은 것이기도 하다.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인플레이션 파고를 가장 크게 맞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6월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42% 폭등하고 식품 가격이 거의 10%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5월 5.9%에서 6월 5.8%로 소폭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다만 BOE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BOE가 8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미 50bp 금리 인상도 논의대상이라고 밝혔다.

BOE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필요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가을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11% 이상으로 뛰어 정점을 찍을 수 있다면서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급격한 통화 긴축은 경기 침체 위험만 키울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주도하는 외부 요인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잉글랜드 앤드 웨일스차터드 회계연구소(ICAEW)의 수렌 티루 경제수석은 “8월 50bp 인상 모멘텀이 커졌지만 너무 공격적인 긴축은 침체 위험을 키운다”며 “또 인플레이션 급등을 유발한 글로벌 요인을 해결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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