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약 5년에 걸쳐 총 2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바이오매스(생물 유기체의 총칭) 기반 비건레더(친환경 인조가죽, Vegan leather)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
| 삼성전자가 지난해 40여개국에 선보인 삼성 에코 프렌즈 신규 액세서리. 비건레더와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만든 제품이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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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 신규지원 대상 과제를 공고하고 3월14일까지 참여 희망 기업·대학·연구소의 신청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는 동물 가죽이나 폴리우레탄 같은 섬유화학 물질 기반 인조 가죽 대신 버섯 균사체나 폐배지 같은 식물성 섬유질 활용한 인조 가죽이다. 전 세계가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중립 목표를 내걸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산업부와 섬유산업계도 생태계 파괴나 온실가스(탄소) 배출 부담이 적은 비건레더 제조 기술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섬유산업계는 지난해 12월 관련 대학·연구소와 함께 산·학·연 논의체인 ‘섬유산업 지속가능 순환경제 포럼’을 발족했다. 또 산업부는 재작년 140억원을 투입한 화학재생 그린섬유개발 사업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해 22억원을 들여 섬유소재 공정 저탄소화 기반조성 사업을 시작하는 등 업계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에 시작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기술개발 2개 사업과 기반구축 2개 사업을 포함해 총 산업부 예산 286억원을 활용해 진행한다. 사업 참여 기업·기관의 자체 투자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예산을 포함하면 총 486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사업에 착수하는 올해 당장 3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참여 희망 기업·기관은 산업부나 범부처 통합 연구지원 시스템 홈페이지 공고를 참조해 기한 내 신청서를 내면 된다. 오는 19일(월요일) 오후 2~4시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셜명회도 연다. 산업부는 산하 전담기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신청서를 평가해 4월 중 사업을 수행할 연구개발 기관을 확정하고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비건레더 시장이 고급 패션제품과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확대되는 중”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이 이 시장에 제때 진입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