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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006400)도 올해 4분기 매출액 4조2461억원, 영업이익 141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15%, 58.7%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완성차 제조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AMPC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배터리 셀을 제조할 때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수익성 하락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9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73위안으로 올해 들어 최저를 찍은 8월(69.5위안) 이후 줄곧 바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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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제품이다. 에너지당 공정 횟수가 줄어들어 생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다수의 전기차 업체들이 46 시리즈를 탑재한 차량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배터리 업계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SDI는 또 다른 차세대 제품인 전고체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시제품 생산을 완료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샘플을 공급해 제품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삼성SDI는 46시리즈 배터리도 내년 초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SK온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이 최근 양산 계획을 밝힌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위한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캐즘 와중에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 배터리 기업들의 경영 여건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