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찰이 남양유업의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감염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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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2일)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지난 4월 남양유업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인물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발표 경위와 홍보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불가리스가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심포지엄을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홍보 목적으로 열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30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했고, 조만간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