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에코플랜트, 삼강엠앤티 인수…올해 M&A에 1조 베팅

총 4595억원 투자해 삼강엠앤티 인수
폐기물 이어 해상풍력사업 진출 신호탄
올해 사용한 M&A 자금만 1조695억원
  • 등록 2021-11-17 오후 6:35:43

    수정 2021-11-17 오후 6:35:43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발전 구조물을 제작하는 삼강엠앤티(100090)를 인수한다. 올해 잇따른 폐기물 업체 인수에 이어 해상풍력사업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1조원 넘는 자금을 인수·합병(M&A)에 쏟아 붓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에 총 3426억원을 투자해 지분 31.83%를 확보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사진=삼강엠앤티)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에 총 3426억원을 투자해 지분 31.83%를 확보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삼강엠앤티가 단행한 292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를 5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아울러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116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가 삼강엠엔티 인수·투자에 투입하는 현금 규모는 총 4595억원에 달한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발전용 터빈 제작에 활용하는 하부 구조물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로 이날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이 8632억원에 이르는 코스닥 상장사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M&A로 해상풍력 발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하고 있던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 도시환경과 이메디원, 폐기물 처분 업체인 그린환경 등 폐기물 중간처리 업체 3곳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3개사 인수 규모는 약 2100억원 수준이다.

앞선 6월에는 약 4000억원을 투자해 E&F PE가 보유한 충청권 폐기물 업체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을 비롯해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하던 폐기물 소각업체 클렌코, 산은PE가 보유 중이던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인 디디에스 등을 연이어 인수하기도 했다. 6~7월 두 달 동안 폐기물 업체 7곳 인수에 6100억원 넘는 자금을 폐기물 업체 인수를 위해 사용한 셈이다. 이번 삼강엠앤티 인수로 올해 M&A에 투자한 누적 자금만 1조69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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