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면산 사태, 특허기술로 막는다

비탈면 보수·보강 특허출원, 2006~2010년 연평균 122건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47건으로 증가
  • 등록 2016-06-22 오후 7:28:42

    수정 2016-06-22 오후 7:28:42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장마와 태풍 등 여름철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비탈면의 유지보수 및 보강을 위한 특허출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 7월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시간당 최고 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사망 17명 등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 발생한 재해) 이후 이를 막기 위한 기술이 재조명 받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비탈면을 보수·보강하는 기술의 특허출원은 2006~2010년 연평균 122건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47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비탈면의 보수·보강 공법 중 ‘비탈면 강도 증가를 통한 붕괴 자체를 방지하는 기술’의 특허 출원은 최근 10년(2006~2015년) 평균 62건으로 관련 특허 출원의 절반 정도를 점유했다.

또 ‘비탈면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낙석·토석류(土石流) 등을 차단하는 기술’의 특허출원은 2006~2010년 연평균 38건에서 최근 5년간(2011~2015년) 연평균 51건으로 35% 늘었다.

비탈면의 움직임을 사전에 예측해 위험 상황(재해·재난)을 알려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는 ‘비탈면 붕괴 예측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도 지난해 27건으로 2006년 11건에 비교해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비탈면의 붕괴 예상 위치 및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파악해 붕괴 전 비탈면을 보수·보강할 수 있는 비탈면 위험도(hazard map) 작성 기술의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이석범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2011년 7월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이후 비탈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증가와 비탈면의 위험요소를 제거해 보다 안전한 비탈면을 만들고자 하는 민·관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산사태 예측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스마트 구조물 및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재난 및 재해 상황을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적용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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