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김오수, 예정 없던 만찬 회동…"추가 인사 논의"

김오수 "시간 더 필요하다" 주장에 추가 만남
추가 만찬 회동에 4일 인사 가능성 커져
  • 등록 2021-06-03 오후 10:27:46

    수정 2021-06-03 오후 10:27:46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검찰 인사 관련한 저녁 만찬 자리를 가졌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안과 직제개편안을 놓고 예정에 없던 만찬 협의까지 추가로 이뤄지면서 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의를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에서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께까지 저녁 식사 자리를 갖고 추가적인 검찰 인사 등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이어진 회담을 고려하면 장장 5시간에 이르는 협의를 한 셈이다.

예정에 없던 이번 만찬 회동으로 이달 초로 예정된 검찰 인사는 오는 4일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박 장관과 김 총장이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회담을 갖고 검사장급 검사의 승진·전보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견 충돌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의견 충돌 이야기를 할 계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인사안에 대해) 충분히 자세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온 김 총장은 “2시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며 “검찰 직제개편안과 관련해서도 설명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충분히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한 반면, 김 총장은 박 장관에게 검찰 의견을 설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저녁 만찬 회동은 김 총장 측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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