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NICE신평,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신용도 상향…높은 실적 성장세

에코프로, ‘A-(긍정적)’→‘A(안정적)’
에코프로비엠, ‘A(안정적)’ 신규 평가
“SK온, 삼성SDI와 장기 계약…중단기 매출 성장”
  • 등록 2024-02-14 오후 7:06:20

    수정 2024-02-14 오후 7:06:20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의 장단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란 전망에서다.

14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하고,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올렸다. 에코프로의 경우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는 계열 내 이차전지 사업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된 공급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높은 실적 성장성에 힘입어 다른 계열사들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외부 원재료 구매 협상력을 강화하는 수직 계열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에코프로 계열의 주력 자회사들은 모두 에코프로의 연결대상 종속 기업이다. 에코프로의 연결실적이 계열사 실적의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에코프로의 매출액은 7조2590억원(잠정 실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으나, 2020~2022년 3개년 평균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다.

박종일 NICE신평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성장률 둔화와 광물 가격 급락 등 부정적 산업 환경으로 이익 규모가 일시 감소했다”면서도 “재고평가손실 등 비경상요인을 제외한 경우 수익성 저하 폭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로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확대됐지만, 중장기 실적 성장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34%의 우수한 수준이었으며, 친환경 동력원 전환 트렌드 하에 전기차 모델수 증가 및 제품 경쟁력 개선, 충전 인프라 확충 등으로 중단 기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하이니켈계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 내 시장점유율(M/S) 1위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29%(잠정 실적 기준)에 달하며, 제품 용도별로는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액이 83% 증가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SK온과 장기 계약을 통해 3년간(2024~2026년)10조원 규모의 NCM 양극재를, 삼성SDI와 장기 계약을 통해 5년간(2024~2028년) 44조원 규모의 NCA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시장 지위와 공급 레퍼런스,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 고객사들의 시장 내 입지 등을 감안 시 회사의 중단기 매출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22년 4558억원, 지난해 9월 기준 5909억원 등 대규모 시설투자(CAPEX)로 회사의 부채비율이 180.6%, 순차입금 의존도가 34.3%로 재무 부담이 증가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다만 양극재 사업의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이 다소 저하됐음에도 생산능력 확대에 기반한 이익 창출력 제고로 양호한 채무 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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