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계열 내 이차전지 사업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된 공급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높은 실적 성장성에 힘입어 다른 계열사들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외부 원재료 구매 협상력을 강화하는 수직 계열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에코프로 계열의 주력 자회사들은 모두 에코프로의 연결대상 종속 기업이다. 에코프로의 연결실적이 계열사 실적의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에코프로의 매출액은 7조2590억원(잠정 실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으나, 2020~2022년 3개년 평균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로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확대됐지만, 중장기 실적 성장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34%의 우수한 수준이었으며, 친환경 동력원 전환 트렌드 하에 전기차 모델수 증가 및 제품 경쟁력 개선, 충전 인프라 확충 등으로 중단 기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하이니켈계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 내 시장점유율(M/S) 1위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29%(잠정 실적 기준)에 달하며, 제품 용도별로는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액이 83% 증가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22년 4558억원, 지난해 9월 기준 5909억원 등 대규모 시설투자(CAPEX)로 회사의 부채비율이 180.6%, 순차입금 의존도가 34.3%로 재무 부담이 증가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다만 양극재 사업의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이 다소 저하됐음에도 생산능력 확대에 기반한 이익 창출력 제고로 양호한 채무 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