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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원장은 “중앙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예술대학의 상징”이라고 단언했다. 문화계의 수장인 문화 관련 분야 장관도 전 유인촌 장관, 현 박양우 장관 등 두 명이나 배출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예술가들과 예술기획자들이 중앙대 예술대학 및 예술대학원을 다녔다. 서혜옥 원장은 “중앙대의 교훈이 ‘의에 죽고 참에 살자’인데, 이것을 예술에 죽고 예술에 살자로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의(義)라는 것은 공의(公義)를 뜻하고, 참(眞)은 진정성을 말한다는 것.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교육의 창의성을 추구하는 게 중앙대 예술대학원이다. 서혜옥 원장은 “우리는 모두 호모 에스테티쿠스(Homo Aestheticus)다”라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은 현장과 이론의 접목을 추구한다. 공연영상학과, 미술디자인학과, 예술경영학과 등 3개 학과에서 미디어스토리텔링 전공, 연기뮤지컬 전공, 영화영상미디어 전공, 실용음악 전공, 문화콘텐츠 전공, 박물관미술관 전공, 예술경영 전공, 디자인 전공, 뷰티 전공 등 현장에서 꿈틀대는 9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대학원은 강의가 야간에 진행되므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최신의 예술이론 및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학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모집하는 하반기 신입생 역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이론적 토양을 쌓고 또 다른 현장 인재와 네트워킹을 쌓기 위해 예술대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조혜정 교수는 예술경영학과를 맡았다. 기획, 경영, 인사, 재무, 회계 등 문화예술에 경영학을 접목한 강의가 특징이다. 극단, 극장,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전문기관이 많아지면서 예술경영에 관심인 높아졌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요즘 많은 대학이 예술경영학을 개설했지만 그 최초는 중앙대”라면서 “이미 20여 년간 중앙대가 국내 대학의 예술경영학을 리드해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 분야를 관장하면서 예술경영, 문화콘텐츠, 미술관박물관 등 3개 전공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전반적으로 문화콘텐츠의 창작에서부터 보존, 관리, 학술, 운영 및 유통까지 전 과정을 배운다고 보면 된다”면서 “예술경영학과는 콘텐츠 창작자부터, 제작자, PD, 큐레이터 및 재정 등 문화 분야의 기획자와 경영자를 양성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에는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박양우 교수(예술경영) 이외에도 권병웅 교수(문화콘텐츠), 주찬옥 교수(미디어 스토리텔링), 최재오 교수(연기뮤지컬), 최정인 교수(영화영상미디어), 김종대 교수(박물관미술관), 김영호 교수(미술사) 등 전임교수들이 전공 주임교수를 맡아 후학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예술대학 교수들과 현장이론을 겸비한 6명의 겸임교수도 참여하고 있다. 매학기 40여 개 과목이 개설되며 필요에 따라 타 학과의 수업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대영 교수는 “예술인들이 창조적 에너지를 융합할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예술적 삶을 추구하고 싶은 사람들 누구이든 많은 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