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해 만찬을 열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집행위원 초청 만찬에서 발언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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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에는 바흐 IOC 위원장과 로빈 미첼 ANOC 회장 직무대행, 위 자이칭 ANOC 부회장 등이 초청됐다. 또 반기문 윤리위원장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IOC 위원,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도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ANOC 서울총회 개최를 축하하며 2024년 강원 청소년 겨울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2024년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정부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세계 청소년들이 올림픽의 가치와 정신을 반영하고 K컬처를 즐기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스포츠 분야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평소 각종 메시지에서 중요하게 언급해 온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국제무대에서 그 영향력과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관련 언급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으나,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올림픽 추진은 국민에게 의견을 묻고 정부 차원에서 성공 가능과 비용 대비 효과 분석 등 다양한 검토를 통해 절차를 밟아야 하는 국가적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스포츠계 유엔 총회’로 통하는 ANOC 총회는 오는 18~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원에서 열린다. ANOC 총회는 국제 스포츠계 최대 규모의 회의로, 우리나라는 1986년 5차 총회, 2006년 15차 총회를 서울에서 연 데 이어 올해 회의도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로써 서울은 ANOC 총회 최다 개최(3회) 도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