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개발(R&D) 전담기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산업기술기획평가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KEIT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정부의 관련 내용 공포와 3개월의 유예기간 등 절차를 거치면 8월 말께 실제 명칭 변경이 이뤄질 전망이다.
KEIT는 정부가 2009년 1월 산업기술혁신촉진법 개정 과정에서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같은 해 5월 설립한 산업부 산하 R&D 전담기관이다. 정부 산업기술 R&D 예산을 무엇을 위해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지를 기획하고,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 해당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관리·평가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설립 후 14년 만의 명칭 변경이다. 정부 산업기술 R&D 과제를 기획·평가·관리하는 기관의 역할 중 ‘관리’보다는 ‘기획’을 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 전담기관 내에선 사후 관리보다는 처음부터 좋은 과제를 잘 기획하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이를 강조하자는 취지에서 명칭을 변경했다는 게 KEIT의 설명이다. 현 윤석열정부의 산업 정책의 기본 틀인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혁신성장·산업대전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도 담겼다.
전윤종 KEIT 원장은 “(명칭 개정이 확정되면) 전 직원이 하나 돼 조직문화 혁신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혁신성장의 촉진자이자 산업대전환의 견인차 역할에 더 충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