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명예훼손·모욕성 악성 SNS 게시글, 동영상 등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단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 파손된 여객기 동체가 놓여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는 조문객들이 두고 간 국화가 놓여 서리를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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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기존 제주항공 희생자·유가족 관련 악의적 게시글에 대해 전남경찰청 25명 인력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사이버상 악의적 게시글이 많아지면서 악성게시글 대응 수사를 경찰청 총괄 전담수사단으로 확대 편성했다.
경찰청은 전국 16개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게시글 전담수사팀’을 설치했다. 전국 시도청 수사관 105명 등 총 118명이 수사에 투입된다.
각 시도청 전담수사팀은 SNS등 사이버상 악의적 게시글, 동영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불법행위 발견 시 내사 및 입건, 유관 기관 협력 등을 통해 해당 글을 삭제, 차단 조치한다.
현재까지 전남청 수사본부는 희생자·유가족 모욕글 4건을 입건 전 조사 중이다.
또 ECRM(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엔 악성 게시글 민원이 64건 접수돼 있다. 경찰청은 64건을 각 시도청 전담수사팀으로 신속하게 하달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악의적 게시글에 대해선 신속한 수사진행 후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하고, 적극적으로 신병처리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