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격 중위값은 주는데 평균값은 증가..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값-중위값 격차 확대
고가전세 증가..중위가격대 전세 표본 감소
전세시장 신고가도 여전..매매시장 양극화현상 동조화
"금리 올라 월세도 상승..4월 전셋값 재급등 가능성"
  • 등록 2022-02-07 오후 9:20:00

    수정 2022-02-07 오후 9:2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매매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중위값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평균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최근 전세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고가 전세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서울 전세가격 중위값 4개월째 하락

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3807만원으로 전달대비 142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중위값은 3억681만원으로 오히려 전달보다 240만원 줄었다.

서울의 경우에도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6억6932만원으로 318만원 늘었지만 중위값은 6억1278만원으로 111만원 줄었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지난해 9월 6억2680만원 고점을 찍은 후 10월 6억2116만원, 11월 6억11587만원, 12월 6억1389만원 등 4개월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평균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세다. 평균값과 중위값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고가 전세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 5분위 배율도 7.7로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는 고가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중저가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고가전세가 늘면서 중위가격대 아파트 전세 표본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전세 신고가 여전...“4월 이후 우상향”

실제로 최근 전셋값 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를 비롯한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아파트 매매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세 대출은 정부의 대출 규제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일 도곡렉슬 전용 114㎡는 25억원(6층)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평형대가 23억원(19층)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는데 3개월새 2억원이 올랐다. 같은 날 임대차계약을 맺은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웨스턴에비뉴 전용 112㎡도 전세보증금이 18억원(12층)이었다. 지난달 20일 15억원(22층) 대비 3억원이나 올랐다.

도곡동 일대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더디긴 하지만 전세 매물은 꾸준히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금리가 올라서 월세도 올랐다.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만원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35만원 까지도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임대 계약기간을 ‘2+2년’으로 늘리고 갱신시 임대료 인상률을 5%이하로 제한하는 임대차법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신규 계약에 따른 전셋값 상승을 막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오는 7월에는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도래하는데 기존 갱신 계약이 신규 계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세 시장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7월에 계약갱신청구기간 만료되는데 보통 2개월 전에 계약하니깐 4월 경부턴 시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우상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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