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종합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통 배급 전문 코스닥 상장사
애니플러스(310200)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함께 라프텔을 인수한다. 라프텔은 리디가 보유하고 있던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운영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케이스톤파트너스와 함께 라프텔 지분 87%를 공동 인수한다. 애니플러스는 리디로부터 라프텔 지분 43.8%(8만7750주)를 351억 원에 인수하며, 나머지 지분(43.2%)은 케이스톤이 인수한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700~8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애니플러스와 케이스톤은 인수가 마무리 되는대로 회사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라프텔은 약 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으로, 지난 2019년 리디와 합병된 뒤 지난해 12월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됐다. 일본에서 출시한 신작 애니메이션 중 90% 이상의 작품에 대해 출시 직후 일정 기간 독점 방영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OTT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애니플러스는 케이스톤과 함께 라프텔의 동남아 등 해외 사업을 확장해 기업가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애니플러스는 애니메이션 콘텐츠 1위 유통사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 7개국에 TV, VOD 등 유통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