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페24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시초가대비 200원(0.24%) 오른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만4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공모가(5만7000원) 대비 주가수익률 48.6%를 기록했다.
카페24는 `테슬라 상장1호`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23~2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72.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4만3000~5만7000원) 상단인 5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73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조753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카페24는 투자 확대로 지난 2016년까지 적자를 지속했으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8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8.8% 증가한 1748억원, 영업이익은 321.9% 늘어난 2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국내 매출은 이용자의 꾸준한 증가와 광모매출의 성장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카페24의 목표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
해외진출 기대감도 크다. 카페24는 핀터레스트·위챗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며 일본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페24는 현재 글로벌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거래 대금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성장 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 성장을 위한 인력과 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2일 알리코제약을 시작으로 동구바이오제약(13일), 엔지켐생명과학(21일), 오스테오닉(22일) 등 공모 흥행에 성공한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예정이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 바이오 기업이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도를 높였다”며 “코넥스 시가총액 1위 툴젠을 비롯해 젠바디·세종메디칼·제노레이 등의 바이오 기업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