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관 가동 중단…독일 “중대한 시련에 직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가스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면서 “독일은 긴 시간 겪지 못한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부터 유지보수작업을 이유로 독일행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열흘간 중단하자 독일 정부는 가스공급이 영구히 중단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하베크 부총리는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가스관이 다시 가동돼 가스 공급이 늘어날 수도 있고, 더는 가스공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되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유지보수작업을 위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가스관 유지보수 작업은 연례행사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동 재개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