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10월 말 운용수익률 11.34%…기금 총 1170조 쌓였다

미국 금리인하·기술주 강세…해외주식 수익률 26%
원·달러 환율 상승…해외주식·채권 운용수익률 양호
수익금 120조·누적수익금 698조…기금적립금 1170조
  • 등록 2025-01-06 오후 6:55:15

    수정 2025-01-06 오후 6:55:15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이 작년 초부터 10월 말까지 11.34% 운용 수익률을 냈다. 경기침체 우려 속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민연금공단(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작년 1~10월 수익률(금액가중 기준)이 11.34%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11.52%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 기간 운용수익금(작년 1~10월 누적)은 120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698조3000억원의 수익금이 누적됐고, 총 1170조5540억원 기금이 적립됐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26.52% △해외채권 10.32% △대체투자 8.90% △국내채권 3.96% △국내주식 -0.87%로 각각 집계됐다.

해외주식은 미국 금리인하와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반면 국내주식은 대형기술주 실적 우려로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KOSPI)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3.73%로 집계됐다.

해외채권도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작년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후 양호한 경제지표로 채권금리가 반등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혜를 받았다.

국내채권은 작년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로 연초보다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해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21.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내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42.1bp 상승했다.

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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