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6당, 탄핵 소추안 발의…표결 시점엔 말 아껴

탄핵안 4일 발의·5일 보고·6일 표결 예상
“가결될 수 있도록 정무적인 판단해야”
부결 가능성엔…“혹시 부결되면 다시 발의”
천하람 “여당 의원 상대 개별적 설득 작업”
  • 등록 2024-12-04 오후 3:19:24

    수정 2024-12-04 오후 3:19:2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야당은 탄핵소추안을 오는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후 6일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로 표결하도록 돼 있는데, 오는 6일 언제 표결할지에 대해서는 6개 야당이 말을 아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이주영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민주당 등 6개 야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국회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참여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탄핵 소추안 접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 6개 야당은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면서 “야당의원 191명이 서명해서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사유로는 어제 오늘 있었던 위헌적, 위법적 계엄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내란 행위에 대해서 도저희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민주주의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긴급하게 준비해서 발의했다”고 말했다.

탄핵 소추안 발의 및 보고 후 있을 표결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용민 의원은 “오늘 발의를 했기 때문에 발의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본회의 다시 말해서 5일 새벽에 열리는 본회의에 (오전) 12시 1분 그 무렵 쯤에 본회의가 열릴 것”이라면서 “그때 보고를 하면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을 하도록 돼 있다. 다시 말해서 6일 새벽 12시 2분부터는 표결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표결을 그때 할지 그것보다 조금 더 늦게 할지는 상황에 따라 여기 계신 의원님들과 같이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가결될 수 있도록 정무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천하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준석 의원 (어제) 여당 소속 의원에게 탄핵 찬성 의사를 확인한 바 있는데, 이 의원에 따르면 최소 6명의 여당 의원이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면서 “물론 충격적인 상황이고 달라졌을 수 있지만 여당 의원들과 인연이 있어 개별적인 설득작업도 해 나가겠다”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부결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부결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래도 혹시 부결이 되면 다시 발의할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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