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式 인사, ‘현장형’‘세대교체’

신동빈 ‘첫 인사’ 통해 창립 50주년 새 기틀 마련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선임
화학·식품BU장에 각각 허수영·이재혁 사장 선임
  • 등록 2017-02-21 오후 5:42:03

    수정 2017-02-21 오후 5:42:0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이 21일 롯데케미칼·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등 화학·식품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질적성장 추구 등 신롯데를 강조해온 신동빈 회장 체제의 실질적인 첫 인사로 황각규 사장 이하 4대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장 체제로 재편된 것이 특징이다.

신 회장의 최측근인 황 사장과 소진세 사장이 주 요직에 배치되면서 안정감있는 내적성장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한 변혁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창립 50주년인 올해 새로운 50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먼저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전 정책본부)에는 황각규 사장이,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에는 소진세 사장이 선임됐다. 경영혁신실은 신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영쇄신안으로 발표한 정책본부 조직 축소 및 재편에, 사회공헌위는 준법경영체계 구축에 각각 포함된 핵심 조직이다.

90여개의 계열사는 유통·화학·식품·호텔 및 기타 등 4개의 사업부문 비즈니스 유닛 체제로 개편했다. BU는 관계 계열사들의 공동 전략 수립과 국내외 사업 추진 및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

BU장에는 이날 화학, 식품 부문에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과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나머지 유통·호텔 및 기타 부문장은 오는 23일까지 차례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는 뉴롯데를 반영하듯 내부에서 대거 발탁했다. 롯데케미칼 대표에 해외 경험이 있는 김교현(60)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가 선임됐고, 롯데칠성 음료BG 대표에 이영구(56) 음료영업본부장, 주류BG 대표에 이종훈(56) 주류영업본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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