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금협상 잠정합의…"노사 철강 어려움 공감"(종합)

기본급 10만원 인상…일시금 600만원
24일 조합원 찬반투표…가결시 연내 타결
19일 노조 상경 철회…업황 악화에 ‘상생’
  • 등록 2024-12-17 오후 6:15:13

    수정 2024-12-17 오후 6:15:5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가 올해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하면서 창사 56년 만의 첫 파업 위기를 면하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제1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벌인 13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지난 6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개월간 임금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Base-up) 10만원 인상 △ 경영목표 달성 동참 격려금 30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포함) 및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원(우리사주 취득장려) 지급 △자녀장학금 지원기준 상향 △출산장려금 인상 △명절격려금 인상 등이 포함됐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빠르게 조인식을 개최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단 계획이다.

지난해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경우 전체 조합원 1만1245명 중 투표 참가 인원이 1만856명(96.54%)으로 집계됐으며 5527명(50.91%)이 찬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5329명(49.09%)이었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노조가 예고했던 상경투쟁도 취소됐다. 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상에 대한 갈등이 깊어지자 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조성 △자사주 25주 지급 △격려금 300% 지급 △학자금 지원 상향 등을 요구했으나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철강 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회사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측은 “철강업계는 수입 저가재 공세 등으로 경영 여건이 과거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는 철강경쟁력 재건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과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교섭이 평화적으로 타결되면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무분규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된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상경하는 트랙터 떼
  • 제2의 손흥민
  • 탄핵안 서명
  • "부하를 사지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