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각규+4대 부문장 체제’ 간다

그룹 컨트롤타워 경영혁신실장에 황각규 유력
소진세, 준법경영·사회공헌위원장 후보로 거론
각 BU장에 이원준·허수영·이재혁·송용덕 내정
각 계열사 CEO 내부 승진 통해 '젊은피' 전면에
  • 등록 2017-02-20 오후 7:42:55

    수정 2017-02-20 오후 7:42:55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그룹이 황각규 사장 이하 4대 BU(BU·Business Unit)장 체제로 재편된다.

21일부터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이번주 중에 조직개편을 마무리 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23일까지 롯데제과·롯데케미칼·롯데쇼핑·호텔롯데 등을 비롯해 30여곳의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연임 및 교체 여부를 포함해 임원인사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예정된 이사회 일정대로 진행되고 사장·임원인사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정책본부를 계열사 지원 중심으로 축소·개편하고 젊은 경영자들로 재배치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게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총 93개 계열사가 △유통 △화학 △식품·제조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BU·Business Unit)체제로 개편된다.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는 경영혁신실로 이름을 바꾸고 기존 비서실·대외협력단·운영실(기획조정·대관)·개선실(감사)·지원실(재무·법무)·인사실·비전전략실 등 7개 실을 인사·재무·커뮤니케이션·가치혁신팀 등 4개 팀으로 축소·재편한다. 인원도 최대 40% 줄이고 각 BU·계열사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이원준 롯데백화점·허수영 롯데케미칼·이재혁 롯데칠성음료·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그룹 핵심인 컨트롤타워와 주요 계열사의 CEO 인사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전 정책본부)에는 황각규(정책본부 운영실장)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황 사장은 ‘신 회장의 ’남자‘로 불리는 최측근이다. 황 사장에 이어 또 다른 핵심인 소진세(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은 신 회장이 강조한 준법경영·사회공헌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황·소 사장 모두 신 회장을 가까이서 보필한 이들로 파격적인 혁신보다는 ’친정체제‘를 통한 그룹 안정화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소 ’투톱체제‘를 공고히 하며 대내·외 적으로 호텔롯데 상장, 기업지배 구조개선 작업과 사회공헌을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새롭게 만든 4개의 BU장 자리에 오를 인사들의 면면도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그룹의 핵심인 유통 BU장으로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유력하다. 또 화학BU장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확정적이다. 이밖에 식품 및 제조, 호텔 및 서비스 BU장에는 각각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BU장 이동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는 내부 승진자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강희태 롯데백화점 부사장이, 롯데홈쇼핑은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이,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대표로는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 하석주 부사장이 내부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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