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친박계에선 정우택(4선·충북 청주상당)·이현재(재선·경기 하남) 의원을, 비박계에선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김세연(3선·부산 금정) 의원을 각각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중도를 표방하며 ‘당 화합’을, 나 후보는 비박계발(發) ‘당 혁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 걸고 이날 당내 ‘개헌모임’ ‘중도모임’을 잇따라 찾아 표심을 구애했다. 두 후보 모두 최대 승부처인 중도층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옅은 친박으로 분류되는 만큼 자신이 중도성향의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도모임을 찾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 계파 싸움으로 비치는데 저는 어느 계파를 대변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친박계의 비박계에 대한 비난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2선으로 물러날 분은 물러나게 해서 새로운 인적구성을 해야 한다. 좌파정권이 집권하는 것은 꼭 막겠다”고 했다.
중도모임을 주도한 이주영 의원은 이날 비공개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는 합의추대를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어제부터 초·재선 모임과 얘기를 했고 중진들과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합의추대가 안되면 보이콧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까지 종합 판단해서 행동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