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기술, 중국 철도 및 지하철에 상용화된다

ETRI,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와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베트남 등 프리 5G기술로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 등록 2016-07-21 오후 7:03:55

    수정 2016-07-21 오후 7:03:55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연구진이 KTX와 같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환경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와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Moblie Hotspot Network) 기술을 철도 및 지하철에 적용하기로 하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는 상하이를 포함해 중국 7개 도시에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ETRI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중국 철도 및 지하철 등 고속으로 달리는 이동환경에서 MHN기술을 상용화해 열차 사용자들에게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중국의 경우 지하철 등지에 와이파이가 사용되고 있지만 주파수의 제한성으로 기가급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ETRI가 개발한 MHN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자국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규 ETRI 5G기가통신연구본부장은 “MHN 기술의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은 향후 기술개발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의 케빈(Kevin) 부사장도 “이번 ETRI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의 연구진들과 협력해 중국을 비롯해 세계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ETRI 연구진은 향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와 베트남, 몽골 등에도 이 기술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MHN기술은 밀리미터(㎜)파 대역을 활용해 기존 와이브로(WiBro)기반 이동무선 백홀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해주는 첨단기술로 열차당 최대 1Gbps를 제공한다.

특히 단말기 교체 없이 그대로 쓰면서 속도를 기가급으로 끌어올인 프리(Pre) 5G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열차 내에서 수백명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개인당 수십 메가(Mbps)급의 서비스로 고화질(HD)급 수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

MHN 기술은 ETRI를 주관기관으로 서울시도시철도공사와 SKT, KT,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에스넷ICT, 클레버로직, HFR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정현규 ETRI 본부장(사진 오른쪽 세번째)이 19일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 케빈 부사장과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기술의 중국 내 철도, 지하철에 적용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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