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퇴진 여야합의 결렬시 9일 탄핵”…강경기조서 한발 물러선 비박계

“朴탄핵, 12월2일엔 여야 협의 시간 짧아 어려워”
  • 등록 2016-11-29 오후 7:18:11

    수정 2016-11-29 오후 7:18:11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비주류(비박근혜계)가 2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강경기조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박 대통령이 이날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진퇴 문제를 국회에 넘기자 개헌을 위한 수 계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박계 주축 모임은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과 관련해 여야 간 협의를 시도한 후 합의점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 9일 탄핵안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즉각적인 탄핵’과 ‘박 대통령 사법처리 불가피론’을 내세우던 강경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은 황영철 의원은 “여야가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관련된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상에 임하기를 희망하고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요구한 12월2일 또는 9일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선 “2일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주어진 시간으로는 너무 짧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다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서 탄핵이 미뤄지거나 거부돼선 안된다고 본다”며 ‘9일 표결 전까지 협상이 결렬되면 탄핵에 돌입할 것이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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