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ID 오픈소스 공개한 라온시큐어 "전 세계 인권유린 막겠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29일 세미나 발표
DID 오픈소스 재단 설립 추진 등 계획
"글로벌 디지털 신분증 표준화 선도할 것"
  • 등록 2024-10-29 오후 4:29:19

    수정 2024-10-29 오후 7:05:58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아파치 2.0 라이선스에 기반한 블록체인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범국가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한국을 넘어 국제 기구와 정부, 글로벌 기업 간 연계를 추진해 한국형(K) 분산 아이디(DID)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가 2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시큐업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


29일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시큐업 세미나’에서 자체 DID 플랫폼인 ‘옴니원’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K-DID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라온시큐어(042510)는 블록체인 기반의 DID 기술로 행정안전부의 운전면허증 체계를 구축한 국내 대표 보안 업체다.

이순형 대표는 “전세계 인구 13억명 가량이 신분증이 없어 복지와 범죄의 사각지대에 있으며 의료와 교육 서비스 및 정치·경제적 활동에 접근 제한을 겪고 있다”면서 “DID는 정치 참여와 사회적 권리, 행복 추구권을 지원하는 가장 기초적인 국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라온시큐어는 이날 옴니원 플랫폼의 오픈소스를 전격 공개했다. 이 대표는 “신분증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이들에게 모바일 신분증을 제공해 아동 노동 착취, 아동 인신매매 등 인권 유린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며 인류 사회에 공헌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국가 모바일 신분증 모델을 해외로 확산함과 동시에 글로벌 디지털 ID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라온시큐어는 DID 오픈소스 추진 재단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옴니원 디지털 아이디의 오픈소스화에 참여하는 개발자들과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국제연합(UN),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 기구들은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ID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이기혁 한국디지털인증협회장은 세미나 주제 발표에서 디지털 인증의 다양한 사례와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왕상식 한국조폐공사 처장은 K-DID의 해외진출을 위한 한국조폐공사의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했으며, 심호성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KOSSA) 부회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오픈소스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라온시큐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딥페이크 탐지 기술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누구나 딥페이크 영상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인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인 ‘온 모바일 시큐리티’에 적용됐으며, 연내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외 라온시큐어는 메타버스 기반 실습 플랫폼 메타데미의 살생없는 실험동물 부검 등 실용적 실습 콘텐츠들, 동형암호 접목 AI 안면인식 보안 기술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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