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머슬리는 올해 5월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에서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반도체 제조의 핵심 기술인 공정 제어(APC) 기술을 통해 제조 공정을 자율주행처럼 정밀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머슬리의 최승천 대표는 미국 UC 버클리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하나인 CMP 공정 모델링을 전공하고, 이후 한화, 코닝,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제조기업에서 공정 제어와 제조 혁신을 이끈 전문가이다.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로보틱스와 AI기술이 물리적 노동을 대체하는 것처럼, 향후 10년 내에는 공장과 장비를 효과적으로 돌릴 수 있는 공정 엔지니어 부족 문제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단순 모니터링이 아닌 본질적인 공정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겸비한 에이머슬리 같은 전문 팀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만큼 산업용 AI 스타트업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에이머슬리에 투자를 집행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실제 다양한 제조업에서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산업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AI, 내부 프로세스에 전문성을 가진 에이머슬리의 추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머슬리는 ‘에이미’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뒤,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도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