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로봇이 스스로 생산하는 '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해야"

인터엑스, 'AMS 2024' 개최…제조업 혁신 논의
박정윤 대표 "지능·자율화로 생산성 혁신 필요"
LG전자 'LG 스마트 팩토리' 추진 전략 공유도
  • 등록 2024-10-29 오후 4:30:46

    수정 2024-10-29 오후 4:30:4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조업 현장에서 실제 물리적 생산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설비의 지능화가 중요합니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실제 제조 현장에서 움직이는 기계 설비와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면 결국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MS(자율제조 서밋) 2024’에서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가 ‘AI 자율제조 글로벌 트렌드와 핵심 기술’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MS(자율제조 서밋)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AI 자율제조는 로봇과 장비를 제조 공정에 도입해 생산의 자동화 및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형 생산 기술이다.

이 행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을 계기로 국내 자동차·전자·이차전지·기계장비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AI 자율제조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AI 자율제조 기업 인터엑스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및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했다.

박 대표는 이날 ‘AI 자율제조 글로벌 트렌드와 핵심 기술’이란 기조연설에서 “자율제조 시스템 범위는 공장을 비롯해 제품의 기획·설계부터 생산 공급망까지 전체를 아우른다”며 “앞으로 모든 제조업에서 제품을 개발 및 서비스하거나, 공장 운영 또는 공급망을 이용할 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제조 강국이지만, 독일은 2005년에 ‘스마트 팩토리 KL’이란 조직을 만들고 새롭게 다가올 제조 시스템을 어떻게 더 개선할지 연구하면서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개념이 탄생했다”며 “지난달에 중국 샤오미 공장에 가 보니,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우리나라 공장보다 더 자동화·자율화돼 있고 AI 기술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해외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존 자동화·정보화로 만들었던 시스템을, 지능화·자율화 방향으로 맞춰 스스로 시스템을 운영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생산성 혁신이 중요하다”며 “고성능 AI 기반으로 제조 설비 시스템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하고, 다양한 설비를 통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운영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 △공작기계 산업의 AI 자율제조 혁신 전략 △자율제조 가속화를 위한 비전과 엣지 AI 등 주제별 기조연설을 통해 각 산업 분야의 인사이트와 자율제조 구현 전략 공유도 이뤄졌다.

황원재 LG전자 생산기술원 상무는 ‘AI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 주제 발표에서 ‘LG 스마트 팩토리’ 명칭으로 전개하고 있는 생산 공장 현황을 설명했다. LG전자(066570)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장 등 해외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확산을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황 상무는 “27개 글로벌 공장에서 오퍼레이션 이슈가 발생할 경우, 국내 전문가들이 지원해 주지 않으면 열심히 투자한 설비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새롭게 구축 중인 자동화 설비 혹은 솔루션은 결국 사람의 숙련도를 타지 않고 ‘노터치 오퍼레이션(No Touch Operation)’이 가능하도록 지향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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