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타타대우모빌리티 “5년내 연 1만5000대 판매 목표”(종합)

타타대우상용차, 20년 만에 사명 변경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국내 최초 준중형 전기 트럭 내년 출시
배터리, 국산 NCM· 중국LFP 선택 옵션
“향후 준대형급 수소 트럭도 상용화”
  • 등록 2024-11-06 오후 2:40:10

    수정 2024-11-06 오후 4:00:36

[군산(전북)=이데일리 박민 기자] “내년 상반기 준중형 전기트럭 출시를 시작으로 대형 수소트럭, 중형 전기트럭도 선보이며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5년 내에 1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입니다.”(황순태 타타대우모빌리티 마케팅실장)

타타대우상용차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타타대우모빌리티로의 새로운 사명을 선포하고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이날 김방신(가운데)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과 신하(오른쪽) 부사장, 김정우(왼쪽) 타타대우판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r고 있다.(사진=타타대우모빌리티)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재도약에 나선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선에서 국내 최초로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타타대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운 사명 선포와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상용차 시장 점유율 2위인 타타대우는 지난 1995년 대우상용차로 출범한 이래 2004년 인도의 타타모터스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고,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이름을 바꿔 달게 됐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새롭게 바꾼 사명의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며 “내연기관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등이 이번 사명 변경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0년 만에 사명을 바꿔 단 타타대우의 첫 행보는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 출시다. 타타대우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준중형 전기 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 1톤(t) 소형트럭에 국한된 전기 화물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성능과 파워를 지닌 전기 트럭’이라는 뜻의 기쎈은 최고 출력 250㎾(335마력), 최대 토크 862Nm(88㎏f·m)의 성능을 낸다. 최고 300kWh급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내부 테스트에서 준중형 전기 트럭으로는 최장 주행거리(480㎞·LFP 배터리 기준)를 실현했다. 특히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도 운전자의 주행 거리 특성에 따라 4개 옵션을 둬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최적의 효율을 고려한 단거리 주행 라인업에는 144kWh급 국산 NCM(니켈·코발트·망간)과 150kWh급 중국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장거리 주행 라인업에는 300kWh급 중국 LFP 배터리를 준비했다”며 “또한 기술적인 트렌드를 반영하여 탑차·윙바디 등 특정 제품군에 최적화된 이액슬(eAxle) 라인에는 216kWh급 NCM 배터리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타타대우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우려를 고려해 이상징후 감지 시스템(PHASE2)을 도입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열폭주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3단 모터 시스템, 회생 제동 시스템, 커넥티드카 서비스 ‘쎈링크’,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비상 자동 제동 장치, 감응 순항 제어장치 등 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엠블럼.(사진=타타대우모빌리티)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준중형급 전기트럭 기쎈을 시작으로 중대형급 차량에는 수소 내연기관 및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상용화함으로써 현실적이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차량의 친환경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내 연간 1만5000대를 판매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9501대를 판매하며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타타대우모빌리는 5년 만에 두 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김 사장은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회사의 설립과 성장, 도전의 역사를 담은 사사를 출간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의미와 가치를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30년의 헤리티지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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