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김명수 합참의장이 17일 중부 전선 최전방 GP(감시소초)를 방문해 철저한 대비태세와 작전수행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김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현장 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김명수 합참의장이 15사단 예하 GP에서 현장부대 장병들에게 합참 머플러를 수여하고 있다.(사진=합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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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육군 제15보병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적은 전략·작전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방법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의 GP 현장 방문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번 방문은 계엄 사태 이후 군 주요 지휘관 구속 상황 속에서 군사대비태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군은 변함없이 철통 같은 경계·대응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국민에게 신뢰받는 것임을 명심하고, 사단장을 중심으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 의장은 복원이 완료된 GP를 찾아 감시·경계작전 체계를 확인한 후 “적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주하고 있는 최전방 부대로서 어떠한 상황에도 군 본연의 숭고한 임무인 흔들림 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의지와 태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중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여인형 방첩사령관(중장) 등 현역 장성 7명을 직무 정지했다. 이 가운데 박 총장과 곽 사령관, 이 사령관, 여 사령관 등 장성 4명은 구속된 상태다.
합참은 “김 의장의 이번 현장점검은 적 도발에 대한 최전방 작전부대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군 본연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현장 작전요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