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이날 음식점 및 지역별 할인쿠폰 등 로컬상품의 신규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소셜커머스 사업을 접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로의 전환을 끝내면서 직매입·직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오픈마켓 채널인 ‘아이템 마켓’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나비드 베이세 쿠팡 이커머스 SVP(Senior Vice President)는 “이커머스 전환이 완료돼 기쁘다. 쿠팡이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앞으로 쿠팡 직구와 여행 서비스, 로켓페이 등에서 더 많은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관련 업계는 시큰둥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늘 했던 얘기고 새로운 전략이나 비전을 제시한 것도 아니어서 ‘왜 발표했을까’하는 데에 더 관심이 간다”고 했다.
이 때문에 쿠팡이 오히려 소셜커머스의 강점만 약화시켰다는 말도 나온다. 지역기반의 상품 판매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슈가 됐고 생활밀착형 O2O(Online To Offline) 사업 등으로 혁신을 주도한 것이 소셜커머스였다. 결국 수익성 악화가 지속, 기존 사업 영업을 아예 접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닐슨코리아클릭 자료를 보면 PC와 모바일 앱·웹 순방문자 수에서 쿠팡은 작년 12월에 이어 지난 달에도 소셜커머스 3사(쿠팡·티켓몬스터·위메이크프라이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쿠팡의 1월 주 차별 순방문자 수를 보면 △1주차 578만2159명 △2주차 572만287명 △3주차 575만5670명 △4주차 492만4640명으로 티몬과 비교하면 최대 142만8249명(1주차 기준)의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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