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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해 9월 3일 서울대병원 본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 본원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간접고용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이 완료됐다.
노조는 보라매병원은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를 부정하며 정규직 전환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보라매병원은 정부지침에 따라 당연하게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돼야 할 상시지속업무인 장례식장,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노·사 합의를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정희 의료연대 본부장은 “노사합의를 마치고도 ‘아니면 말고’식의 수준을 보이는 병원장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비정규직 처지다. 오늘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 총력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정 의료연대 대구지부장은 “전화 예약센터가 필요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갑작스럽게 창궐하는 코로나 환자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환자들 외래진료를 미루는 업무 등은 사람이 아닌 기계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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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관계자는 “집회가 끝나고 자유롭게 집회 참가자이자 병원 직원인 근로자들이 병원을 이용하려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 병원에서 제지를 하고 경찰 측에서 개입하며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집회의 연장으로 병원에 들어오려 하니까 그걸 막기 위해 잠시 제지한 것”이라며 “너무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병원에 들어가면 감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해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