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연구진, 우울증 완화 방법 개발

정지혜·박호용 건국대 교수팀 연구성과
“우울증 원인 근거 치료기전 제시” 기대
  • 등록 2024-11-28 오후 4:41:53

    수정 2024-11-28 오후 4:41:53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건국대 연구진이 우울증 증세를 완화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정지혜 교수, 박호용 교수(사진=건국대 제공)
건국대는 정지혜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팀과 박호용 KU신경과학연구소 교수팀이 이런 연구 성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상위 6% 학술지(Neuropsychopharmacology) 11월 11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측유상핵(외측고삐핵, Lateral Habenula, LHb)의 신경 활성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우울증을 완화했다. 측유상핵은 뇌 내 시상상부의 작은 부위로 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반응에 중요 역할을 한다. 정지혜 교수는 그동안 측유상핵의 전시냅스 과활성이 우울증 발병의 중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측유상핵의 신경 활성이 일주기적 리듬을 따라 변동함을 확인했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리듬이 사라지고 과도하게 강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측유상핵의 후시냅스 활동을 조절하는 방법에 집중했지만, 이번 연구는 우울증 발병의 원인으로 제시된 전시냅스의 과활성 문제를 직접 해결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연구에는 건국대 KU신경과학연구소 박호용 교수가 주저자로 참여했다. 교신저자를 맡은 정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우울증 발병 원인에 근거한 새로운 치료 기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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