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가자지구서 9601명 사망

이스라엘에서도 1400명 넘는 사망자 발생
가자지구 내 병원 연료·의약품 부족 '심각'
  • 등록 2023-11-02 오후 10:46:25

    수정 2023-11-02 오후 10:48:01

가자지구 내 병원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부상을 입은 한 여성이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3주간 9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지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906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가운데 18세 미만은 3760명으로 어린이와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에서도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1400명이 넘는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부는 하마스 소속이지만 이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의사와 베테랑 공무원이 포함돼 있다. 알 쿠드라 가지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병원은 발전기 가동이 중단 되고 다른 병원들도 연료와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엄청난 건강 재앙”을 우려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가자시티 시파 병원도 곧 발전기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며 “가자지구로 긴급한 의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들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해달라”고 호소했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전쟁으로 집을 잃은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수영된 시파 병원도 연료가 부족해 발전기가 멈춰설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자선단체 메디컬 에이드는 시파 병원의 외과과장 마르완 아부사다 박사의 말을 인용해 “병원 수용인원이 넘치면서 환경이 열악해져 질병이 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구호물품 공급도 제한적인 탓에 밀려드는 모든 부상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랍 국가들이 미국과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완화와 민간인 구호를 위한 일시적 전쟁 중단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가자시티로 또 다시 진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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