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사고 접수와 긴급출동이 속출했다.
| 27일 오후 강원 원주 한 도로에서 53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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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3개사의 전날 차량 사고 접수 건수는 1만8556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일평균(1만1281건)과 비교해 65% 많은 수준이다. 긴급출동 건수도 4만8801건으로 이달 일평균(3만5625건) 대비 37% 급증했다.
전날 갑작스러운 폭설로 자동차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용인 백암 47.5㎝, 수원 43.0㎝, 군포 금정 42.4㎝, 안양 만안 40.7㎝ 등이다. 이런 탓에 도로 결빙 등에 따른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원주시 도로에서는 차량 50여대 연이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화재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기상관측 자료와 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눈이 온 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눈이 오지 않은 날 대비 17.6% 증가했다. 이에 따른 교통사고 처리 피해액도 하루 평균 69억2000만원 증가했다.
눈이 오는 날에는 속도를 늦추고 급제동·급핸들조작 등 급격한 차량 조작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앞차의 주행 경로를 따라가는 것, 미끄러지는 쪽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히터 사용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