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의 합동 홍보설명회를 오는 31일 강남 일대 한 스터디센터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설명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3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은 공문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시행함에 따라 이에 부응하고자 분산해 소수의 조합원을 모시기 위함”이라며 “조합원들은 각자 편한 시간에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어 “향후 제2차 합동 홍보설명회도 예정돼있고, 설명회 영상도 조합원들께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합의 이 같은 결정은 재건축 일정이 미뤄질수록 사업비 이자 부담 등 조합과 조합원들이 감내해야 하는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조합 총회를 연기하라는 정부의 방침까지 무시한 조합의 처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60∼70대 고령자임을 고려할 때 조합의 이번 결정은 매우 위험한 집단 활동이 될 수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주택조합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고, 서울시는 조합 총회를 5월 18일 이후로 미룰 것을 제한·금지하는 공문을 각 자치구에 하달했다. 이에 서초구청은 지난 20일 조합에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모든 총회 개최 등을 강력히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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