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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레고는 오는 10월1일부로 현 발리 파다(61·영국) 최고경영자(CEO) 대신 덴마크 기업 출신인 닐스 크리스티안슨(51)을 새 CEO로 임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현 CEO인 파다는 84년 역사의 레고 첫 외국인 CEO로 관심이 쏠렸으나 1년을 못 채우고 사실상 낙마했다. 레고는 덴마크 크리스티안센 가문이 지분 75%를 보유한 보수적 회사이지만 최근 대대적인 조직·인사 개편을 모색해 왔다.
새 CEO 내정자 크리스티안슨은 레고를 소유한 크리스티안슨 일가의 또 다른 비상장 소유기업 ‘단포스(Danfoss)’에서 9년 동안 CEO직을 맡아 왔다. 단포스는 그의 재임 기간 매출이 50% 늘었고 적자도 영업이익률 11%로 높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0억덴마크크로네(약 7조200억원)였다. 그는 올 3월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며 단포스 CEO직에서 사임했다.
레고는 지난 10여년 동안 급성장하며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을 턱밑까지 쫓았으나 최근 성장세 둔화에 빠져 있다. 새 CEO 크리스티안슨은 젊은 CEO로서 이 정체 상황을 타파해야 한다. 파다 역시 회사에 남아 새 CEO를 돕는 자문역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크누트슈토르프 회장이 새로이 설립한 레고 브랜드 그룹의 자문단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레고란 브랜드를 장난감 이상의 것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한다. 올 9월엔 레고의 새 영화 ‘레고 닌자고’도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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