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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엔데믹과 함께 해외여행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솟는 유류할증료에 비싸진 비행기 티켓이 많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항공권 값이 언제쯤 내릴까요?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보다 항공권 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당황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일례로 한 여행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행 항공권 값이 지난 3월 80만원 수준이었는데 이달에 다시 조회하니 100만 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이는 유류할증료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악화로 최근 고유가 현상이 지속된 덤이 원인입니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을 말합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항공유 평균 가격에 따릅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약 1800원)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됩니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류할증료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입은 힘들다고 합니다. 유류할증료 책정은 국제 기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떨어져야만 유류할증료가 인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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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은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 증편에 나서는데요.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항공사도 국제선 취항을 개시하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지고 이에 따라 항공권 값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대형항공사(FSC)가 독점했던 몽골(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보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의 경우 홍콩 등 비행시간이 비슷한 다른 노선보다 두 배가량 높은 항공권 값이 형성됐었습니다. 이번에 티웨이항공(091810)과 제주항공(089590)이 몽골 울란바토르 운수권을 새롭게 얻어 6월부터 신규 취항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에 따라 항공권 값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항공사는 국제선 재개를 기념해 리오프닝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공권 값 할인뿐만 아니라 항공사별로 제휴 혜택도 다양하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 항공사들이 빠르게 증편에 나설 수 있고 항공권 값 경쟁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공권 값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유류할증료에 간섭할 수는 없지만 신속하게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아예 없애거나 비용을 낮추는 등 근본적으로 여객 수요를 늘리기 위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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