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 수요예측서 목표액 두배 자금 모아

''AA+'' 신용등급 SK, 7700억원 자금 몰려
올해 총 네 차례 수요예측 모두 흥행
이마트 보증 이마트24도 목표 수량 채워
  • 등록 2024-11-20 오후 5:30:07

    수정 2024-11-20 오후 5:30:07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SK(034730)(AA+, 안정적)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3년물 1600억원, 5년물 1400억원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77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3년물에는 4800억원, 5년물에는 14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금리는 언더 발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SK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파(par), 5년물은 +5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SK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SK는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서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에는 총 4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총 2500억원 모집에 1조가 넘는 1조70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하면서 최대 한도까지 증액 발행했다.

자료: 분기보고서·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는 SK에 대해서 주요 사업 자회사들이 매우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준기 수석연구원은 “우량 계열사로부터의 배당금수익 등에 기반한 안정적인 자체 현금흐름, 소수지분 매각과 배당수취 등의 투자성과 회수, 투자자산 지분을 활용한 다양한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은 향후 지분투자 증가 등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유동성 대응능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이마트24 역시 목표액만큼의 주문을 받아냈다. 이마트24는 총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23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마트24는 이마트를 보증으로 내세워 AA- 등급으로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특히 희망 금리 밴드를 4.7~5.1%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최대 증액 목표치인 1500억원을 채우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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