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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장관)이 도시바(東芝) 반도체 매각 최대 걸림돌로 남은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 합류를 제안했다고 21일 로이터통신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D는 도시바와의 50대 50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 내 반도체 공장 1곳(욧카이치·四日)을 함께 운영하는 협력사다. 전체 반도체 생산의 약 15%를 차지하는 곳이다. WD는 이 협력관계를 이유로 자신의 승인없는 이번 매각은 불법이라며 국제중제재판소에 이를 제소한 상태다. WD는 이와 함께 내심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꾀해 왔다. 한미일 연합 결성 당시에도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플래시메모리부문 세계 점유율 2~3위(2위 도시바 3위 WD)끼리의 결합은 미국·유럽의 반독점법에 어긋날 수 있어 도시바 측은 난색을 보여 왔다.